
1.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시대”와 인간의 존재 질문
우리는 지금 “AI 시대”라고 부를 만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넘어, 창의와 판단이 필요하던 영역까지 ChatGPT, Claude 같은 언어형 AI가 제법 해내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이미 “AI 로 하면 몇분이면 끝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영화 터미네이터 처럼 “로봇이 모든 걸 다 해주는 시대”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로봇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인간이 풀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먼저 한국의 현재 현실을 살펴보고, 이어서 AI 시대에서 인간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2. 한국의 현실 – AI 도입과 인간의 위치 변화
2-1. 빠르게 변하는 기술환경
한국은 AI 활용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한 조사에서 “취업 경쟁력의 핵심이 AI 역량이다”고 응답한 비율이 92%였습니다.
또한, 반복 업무 자동화뿐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의 진화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토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는 흐름입니다.
2-2. 한국 기업과 노동시장의 변화
정부 또한 ‘AI 3대 강국’이라는 전략을 제시하며 관련 인프라·규제 정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진흥 위주로만 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죠.
예컨대 고객 상담 콜센터에는 챗봇·AI가 도입되면서 단순 콜수가 줄었지만, 실제로 노동 강도나 임금이 개선됐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사례도 있습니다.
즉, 기술이 빠르게 들어오지만 그로 인해 ‘사람이 어떤 역할을 갖느냐’, ‘사람과 기술이 어떻게 협업하느냐’라는 문제는 아직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2-3. 정보 과잉과 인간 경쟁력의 변화
또 한편으로, 정보 접근이 쉬워지면서 ‘정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정보의 습득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정보를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죠.
한국의 맥락에서도, AI 도구를 단순히 쓰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으며, AI를 쓰면서도 ‘내 머리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3. “터미네이터 시나리오”는 현실인가?
영화 터미네이터가 그렸던 세상은 ‘AI 또는 로봇이 인간을 통제하거나 대체하는 극단적 형태’입니다. 과연 그런 미래가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러한 극단적 시나리오가 곧바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일의 방식’, ‘인간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3-1. 대체 가능한 일 vs 대체 불가능한 일
AI나 로봇이 ‘일’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은 주로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 정보처리·탐색·요약 등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간이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컨대 판단력, 창의성, 맥락적 이해, 윤리적 고려, 그리고 공감과 관계 맺기 같은 부분은 AI가 쉽게 ‘완전하게’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일자리는 “AI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일” 혹은 “AI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인간이 의미를 더하는 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3-2. 통제의 문제와 거버넌스
기술이 위협이 되느냐 기회가 되느냐는 결국 사람이 기술을 어떻게 설계하고 통제하느냐, 조직·사회가 어떻게 기술과 상호작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AI 관련 정책이 기술 진흥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간경향
즉, “AI가 모든 걸 다 해버린다 → 인간은 쓸모없어진다”는 결론보다는, “AI가 인간의 역할을 재구성한다 → 인간이 갖춰야 할 역할도 바뀐다”는 관점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4. 인간이 해야 할 것: 지금 당장 그리고 앞으로
4-1.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 AI 리터러시(이해 + 활용) 강화
- AI나 다양한 자동화 도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어떤 한계가 있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 특히 한국 젊은 세대 중에서는 AI 역량이 곧 취업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높습니다.
- 문제 정의와 핵심 파악 능력
- 단순히 AI에 맡기기 전에 질문을 명확히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 “이 문제는 왜 존재하는가?”, “이 도구가 진짜 이 문제를 해결하는가?” 등의 질문이 중요합니다.
- 지속적 학습과 변화 적응력
- 기술 변화가 빠르므로 ‘배우고 호기심 갖기(Learn and be curious)’라는 태도가 강조됩니다.
- 협업 및 인간‐기술 연결력
- AI는 도구이고, 인간은 그 도구를 이용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AI와 인간이 어떻게 역할을 나눌지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습니다.
4-2. 앞으로 인간이 갖춰야 할 경쟁력
- 메타인지 & 자기관리 능력
-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메타적 사고(“나는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가 차별화 요소가 됩니다.
- 창의성과 감성적 역량
- AI가 흉내내기 어려운, 인간 특유의 창의적 발상이나 감성 연결이 중요해집니다. 책 『AI시대, 인간의 경쟁력 : 재능과 창의성을 발명하는 사람들』에서도 “AI가 닿을 수 없는 인간의 창의력”이 강조됩니다.
-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화 능력
- 단편적인 업무 처리보다, ‘업무 흐름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사고’가 중요해집니다.윤리적·사회적 책임감
- AI가 조직하고 운영될수록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회·윤리 측면에서의 숙고가 빠지면 기술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융합적이고 다문화적인 역량
- 기술 + 인문 + 사회적 맥락이 결합된 역량이 요구됩니다. 단일 전공이나 단일 기술만으로는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5. 대한민국에서 이 경쟁력을 어떻게 길러야 할까?
5-1. 교육과 커리어 설계
- 기존 한국의 교육·직무 구조는 ‘지식 암기’ 위주였고, 반복 훈련에 익숙해 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보다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 따라서 학교·직장에서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 협업 역량 교육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 또한 커리어 설계 시 ‘AI와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지’, ‘내 직무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자기 관찰이 중요합니다.
5-2. 조직과 기업 내에서의 변화
- 기업에서도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보다, 조직 내부에서 ‘AI와 인간의 역할 분담’을 설계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한국 기업들이 ‘AI 도입 = 업무 자동화’만을 중시하면, 그로 인한 노동의 변화, 임금·처우·역할 재배치 등이 완전히 고려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따라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술 진흥 + 사람 역량 강화 + 거버넌스’의 삼각축을 갖춰야 합니다.
5-3. 개인의 실천 전략
- 작은 실험을 시작하세요: 매달 새로운 자동화 도구나 AI 도구를 업무 혹은 생활에 적용해보는 습관을 가질 것.
- 내 생각 기록하고 연결하기: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내 생각을 저장하고 연결해서 나만의 지식 네트워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 질문력을 키우기: AI에게 질문을 던질 때도 어떻게 물어야 더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복합 역량 키우기: 기술(코딩, 자동화) + 인문(철학, 윤리, 창의) + 실전(문제 해결, 커뮤니케이션)을 골고루 키워야 합니다.
6. 미래 전망 – AI 시대 이후, 인간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까?
6-1. 인간의 역할 재정의
AI가 많은 영역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의 역할은 “AI가 하기 어려운 영역” 또는 **“AI와 협업하여 더 큰 가치를 내는 영역”**으로 옮겨갑니다.
예컨대 단순했던 반복 작업은 AI가 맡고, 인간은 문맥을 해석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감성과 윤리를 담은 결정을 내리고, 공감하며 관계를 맺는 역할에 집중하게 됩니다.
6-2. 새로운 직무와 기회
- ‘AI와 협업하는 디자이너’, ‘AI를 도구로 삼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AI의 결과를 해석하고 응용하는 기획자’ 등의 직무가 더 주목받게 됩니다.
- 반대로 기술 발전이 빠를수록 전통 반복직무, 단순 처리직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리스킬(재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3. 생존이냐 번영이냐
그저 ‘AI에 밀리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AI 시대에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인간다울 수 있을 것인가가 핵심이 돼야 합니다.
즉 생존을 넘어 번영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을 도구로 삼되,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본질적인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7. “사람다운 경쟁력”이 가장 강하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완전한 터미네이터식 지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역할이 재편되는 변화”**가 우리 눈앞에 있습니다.
한국의 현재 모습에서도 이미 그 징후들이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술의 발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기회를 감지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할 것은 결국 도구가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 내가 어떤 문제에 관심 있는가?
- 내가 가진 감성·창의·판단력은 무엇인가?
- 내가 AI와 어떤 관계로 일할 것인가?
이 질문들에 성실히 답하는 사람에게 AI 시대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정보가 아니라 맥락을 읽고, 의미를 만들고, 사람을 연결하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
'슬기로운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좋은 사람과만 지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0) | 2025.10.21 |
|---|---|
| 불안한 마음을 안아주는 법 - 나자신을 사랑하자! (0) | 2025.10.19 |
| 아침잠 많은 2030, 그런데 이게 기회다 - 아침을 여는 미라클모닝 (0) | 2025.10.18 |